다른 형태의 도움을 찾아서 _십시일밥, 온기우편함 (& 릴케의 넓어지는 원)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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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영리 운영형태, 십시일밥


오늘 내일터인 우양재단에서 십시일밥이라는 단체 사람들을 만났다. 일로 이런저런 단체들을 만나는데,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십시일밥은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단체로 가난하고 배고픈 대학생들을 돕는다. 내 일터 우양재단에서도 작년부터 청년밥상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청년들의 식비를 지원하고 있기에 협력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보려고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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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십시일밥은 일하는 방법이 좀 특이했다. 돈을 많이 써서 돕는 것이 아니라, 공강시간에 학생식당에서 일을 하고 그 댓가로 식권을 받는데, 그게 모여서 가난한 학생에게 전달된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비가 많이 없어도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다. 신선했던 이유는 돈 없이는 돕는 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곳은 돈이 없이도 확장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단체는 항상 사업비가 모자라다고 힘들다고 하는데, 십시일밥은 그렇지 않았다. 사업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가난하지 않아보였다. 



그런데 십시일밥은 일하는 방법이 좀 특이했다. 돈을 많이 써서 돕는 것이 아니라, 공강시간에 학생식당에서 일을 하고 그 댓가로 식권을 받는데, 그게 모여서 가난한 학생에게 전달된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비가 많이 없어도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다. 신선했던 이유는 돈 없이는 돕는 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곳은 돈이 없이도 확장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단체는 항상 사업비가 모자라다고 힘들다고 하는데, 십시일밥은 그렇지 않았다. 사업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가난하지 않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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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밥

‘공강, 한 시간의 기적’ 대학생 비영리민간단체 십시일밥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이 단체는 지금 비영리민간단체인데, 앞으로도 사단법인이나 복자법인등의 법인화를 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직원도 돈을 받는 풀타임 직원은 없고, 대학생들이 일이년씩 포지션을 정해서 일한다. 물론 이렇게 하면 전문성이나 연속성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반면에 비젼이나 목적만을 위해서 일하지 진급이라든지 생계를 위해서 일하지 않기에 오히려 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으로 운영하는 온기우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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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우편함 홈페이지에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온기우편함이라는 단체도 기억이 난다. 아주 소박하지만 명확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단체다. 작지만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민을 적은  사연을  받으면, 손편지로 답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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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우편함

익명으로 고민을 보내면 손편지로 답장이 오는 동화같은 우편함

ongibox.co.kr




그리고, 지난주에도 생긴지 3년된 한부모 단체 대표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분도 생활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한다고 하고 본인도 한부모로서 다른 당사자들과 단체를 꾸려가고 있었다. 본인이 최근에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설명을 하는지 나는 퇴근도 하지 못하고 전화로 그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오래간만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자기 일을 이야기 하는 사람을 만난 느낌이었다.


정형화 되지 않으나 비젼에 충실한 그런 도움


사회복지사로 산지 꽤 여러해가 되었다. 사회복지사로 산다는 것은 돕는 일을 전업으로 한다는 것이고, 또 그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과 일한다는 뜻이다. 뭐든지 전업으로 하는 것은 취미로 하거나 좋아서 할때와는 달리 좋거나 싫거나 한결같이 해야 하니 때론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회복지사들에겐 월급도 중요하고 진급도 중요하고 연차도 노동자로서의 권리도 중요한 것 같다. 한마디로 노동자로서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해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물론 경험도 늘어가고 끈기도 늘어가지만, 반면에 다른 형태의 도움이 고플때도 있다. 정형화되고 기업화되어 가는 대형 비영리 단체들이 한 쪽에 위치한다면, 정부 재원에 거의 의존하는 복지관 형태가 다른 대부분인데, 그 사이에서 또는 그 밖에서 다른 패러다임의 도움은 없을까…라는 답답함이다. 내 일터는 자체 재원으로 일하지만, 이런곳은 소수인 것 같고, 대부분이 다 정형화되어 있다.


사람이 사람을 제대로 돕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어떤 형태로 일하는 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일까. 여러해 둘러보고 경험한 것에 의지해 말하자면, 딱히 정해진 정답이 있고 나머지는 오답인 것인 아니다. 모든 것이 어떤 형태인 것은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형태의 도움은 참 고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어떤 도움, 본래의 목적과 비젼에 충실할 수 있는 도움, 돕는 사람도 소진되지 않고, 끝없이 확장하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도움을 나는 꿈꾼다. 아주 늙어버리기 전에 그런 도움을 내가 체화하거나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말이다. 완전히 새롭거나 혁신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도 좋다. 이러한 배움들이 내게 스며들어서 좀 더 제대로 그리고 더 기쁘게 일할 수 있기를.  그런 마음을 담아 릴케의 시 '넓어지는 원'을 여기에 싣는다. 



넓은 원을 그리며 나는 살아가네

그 원은 세상 속에서 점점 넓어져 가네

나는 아마도 마지막 원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지만

그 일에 내 온 존재를 바친다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넓어지는 원> (류시화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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