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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없음’으로 변화되길!_당뇨어르신을 위한 딱 맞는 밥상

2023-05-11


‘어려움 없음’으로 변화되길!



'당뇨질환 어르신에 맞춘 식단 제공에 어려움이 있음.’이 아닌 

어려움 없음’으로 변화되길!(feat. 딱 맞는 밥상)






2023년, 대한민국은 현재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이 39.2%라고 조사되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중 여성의 경우 51.2%가 당뇨병을 알고 있다고 한다.

(통계 출처 : 청년의사 - 국내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머지않아 ‘당뇨병 대란’온다.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6852)


1형 당뇨도 마찬가지겠지만 2형 당뇨병의 경우 올바른 약 복용과 함께 식습관과 운동 등의 관리를 잘해주면, 큰 합병증 없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말은 쉽다고 한다. 대다수 당뇨병 환자들은 약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약의 효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은 반드시 부작용도 있어서 오래 복용하면... 어쩌면, 몸에 무리가 조금씩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약의 의존성을 조금 낮추는 방법은 결국 식습관과 운동인데 현대인의 삶 속에서 식습관이라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과제다. 특히 단맛과 짠맛에 구속되어 있으니 입맛을 바꾸는 것이 정말로 어렵다.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혈당 수치가 당뇨 전단계와 당뇨병 수준을 자주 넘나들고 있다. 아마 그래서 당뇨병에 대해 관심이 더 갔을 것이다.

 

우양재단은 저소득 어르신이나 아동 등 소외계층에게 먹거리 복지로 선도하고자 하는 NGO 단체이다. 나는, 이 기조를 가진 조직에서 어르신 돌봄을 주 업무로 하는 담당자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매월 백미와 잡곡(주로 찹쌀) 달걀 그리고 신선 식재료 등을 가지고 가가호호 방문하여 드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핀다. 그러면서 한 어르신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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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흰쌀하고 찹쌀은 웬만하면 적게 먹으라고 의사가 그랬어... 
다음번에 올 때는 현미랑 검정콩으로 주면 안 될까요 선생님?  현미하고 콩을 사려고 하니까 너무 비싸서..."

_ 서대문구 김00 어르신


김00어르신 이야기를 볼 때 꼭 단맛과 짠맛에 구속되지 않아도 여전히 개선하기 어려운 점을 살펴볼 수 있다. 경제적 문제가 또 있다. 시장 물가가 올라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은 질환에 맞는 신선한 먹거리 재료 등을 구입 못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먹거리를 택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습관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로 질환에 맞는 식단을 인지를 하고 있으나 구입 등의 실천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왜 질환에 맞는 먹거리는 비쌀까... 규모의 경제 문제인가?


 


아무튼 이 문제를 겪는 어르신 이 한 분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심도 있게 살펴보니 습관이나 경제적 문제뿐 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해 나가기 어려워 접근성의 장애 및 한계도 발견되었다.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 대부분은 인프라가 잘 갖춘 도심과 멀다.) 결국 신체적인 노화나 질병 등으로 오래 걸을 수 없는 신체적인 문제와 함께 접근성의 한계까지 겹쳐 본인 혼자 질환에 맞는 먹거리를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 복지관 현장 실무자들에게 물어보았다. 당뇨나 고혈압 등 노인 질환을 앓고 계시는 어르신들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무료급식사업이나 프로그램이 있느냐고... 현장 실무자의 답은 속 시원하지 않았다.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몇 년 전에는 밥은 흰쌀밥이 기본이었는데 최근 잡곡밥으로 대부분 전환이 이뤄졌다고 한다. 저염도와 당도가 높지 않도록 영양사의 지도 아래 식단이 운영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질환자 개인 특성화에 맞는 맞춤형 먹거리는 제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유는 역시 재정의 한계다. 당연하다. 조직은 한정된 예산에서 최대한의 효과와 효율을 만들어야 한다. 즉 보편화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동전의 양면이랄까? 어찌 되었든 개인 특성화에 맞는 별도의 무료급식 사업은 없다는 답이었다. 그러나 잡곡밥과 저염도 및 저당도 반찬류로 식단을 꾸리는 복지 서비스의 변화와 발전은 매우 고무적이다. (글 맨 위에 통계를 보아도) 당연히 식단은 앞으로도 당뇨나 고혈압 질환자의 맞게끔 변화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인 인구수는 늘고 그만큼 당뇨 질환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니 말이다. 



저소득 어르신들은 복지관에서 변화된 식단에 따라 식사를 제공받지만 복지관이 아닌 집에서는 어떻게 식사를 하실까? 또는 무료급식 대상자가 아닌 어르신들 중 당뇨를 앓고 있는 재가 어르신들이나 대기하시는 어르신들은 어떻게 식사를 하실까 궁금했다. 아니 궁금했다가 다시금 선명해졌다. 냉장고는 텅텅 비어져 있고, 밥은 흰쌀밥에 김치, 간장, 고추장 정도? 또 다른 반찬은 믹스커피? 찾아가 본 어르신 댁의 주방 한편에 놓인 소반이 보인다. 어르신 댁 방문할 때 본 모습이다. 이성을 찾고 내가 가봤던 어르신들만 그러겠지 일반화의 오류와 확대해석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짐한 후 우양재단의 지정기탁 사업을 수행한 복지관에 설문 조사를 해보았다.

 

Q. 당뇨나 고혈압 등 노인 질환 어르신들에게 별도의 식단을 제공을 하지 않는 이유?

A. ㄱ.복지관 : 급식소를 운영 중이나 모든 당뇨질환 어르신에 맞춘 식단 제공에 어려움이 있음

A. ㄴ.복지관 : 당뇨질환을 앓고 있는 특정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제공에는 어려움이 있음

A. ㄷ.복지관 : 자원 및 예산이 없습니다.

A. ㄹ.복지관 : 저소득 식사배달 서비스 제공 중이나 당뇨식에 맞춘 별도 제공은 한계가 있음. 별도 예산은 부재함


결론은 일반화의 오류나 확대해석은 아니었고, 현실이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했다. 노인질환 맞춤형 먹거리 지원 사업 ‘딱 맞는 밥상’ 시작은 2021년 포포몬쓰라는 신조어를 필두로 당뇨와 고혈압 질환 어르신 대상으로 한 4개월간 사업을 진행했다. 효과와 반응이 좋았다. 이를 통해 2022년 본격적으로 정식 사업으로 편성해서 ‘딱 맞는 밥상’이라는 정식 사업 명칭을 달고, 6개월간 진행했다. 전국에 위치한 노인복지관 21개 단체를 선발해 총 630명에게 맞춤형 식단 및 식재료를 제공했다. 결과로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 건강수치 비교를 해보니 당뇨 상태 공복 혈당 분포율이 53%나 떨어지고 당뇨 전단계는 37% 오르고, 정상 단계는 51%나 분포율이 올랐다. 확실히 변화는 있었다. 물론 약 복용과 식습관 및 인식 전환과 운동 등의 교육이 동반된 결과이긴 하나, ‘딱 맞는 밥상’ 사업은 먹거리 지원만 아니라 교육도 동시에 진행 및 수행을 필수로 해야 했다. 

(*참고 : 고혈압 수치는 당뇨보다 더 좋은 결과가 도출되었음.)



2022년 '딱 맞는 밥상' 수행단체 21단체 중 한 단체 후기 영상


노인 질환 맞춤형 먹거리 지원 사업을 2년을 해보았다. 효과도 입증되었고 만족도도 높은 것을 평가를 통해 살펴봤다. 그러나 나는 고민했다. 만일 우양재단의 지원이 없으면 지원을 받았던 어르신들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지원 형태의 사업이 그런 거지 뭐...라고 하기엔 찜찜했다. 사후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지? 다행히도 2022년 수행했던 기관들 일부는 현물 형태의 사후관리는 없지만 교육 등은 여전히 수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식생활의 사각지대가 다시금 드리워진 것은 확실했다. 

 

2023년, 노인 질환 맞춤형 먹거리 지원 사업 ‘딱 맞는 밥상’은 다시금 변화를 추진한다. 당뇨 질환자로 선택과 집중하기로 했다. 이유는 취약계층인 저소득 어르신들께서 집에서 드시는 밥은 흰쌀이다. 정부미나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쌀이 거의 흰쌀이라라서 그렇다. 그래서 당뇨병이 있는 저소득 어르신들은 관리가 더 어려운 환경이다. 이 점을 문제로 보고 우양재단의 2023년 딱 맞는 밥상은 당뇨 질환자로 선택과 집중한다. 그래서 이번 사업의 목표는 흰쌀밥 주식(主食) 교체다. (현미, 보리, 콩 등의 대안 주식) 여기에 더불어 당뇨에 맞는 신선 식재료가 추가되는 사업으로 디자인을 했다. 그리고 참여하는 기관에 한하여, 종료 이후 당뇨에 맞는 주식 지원을 자발적으로 예산과 기간을 책정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잘 수행하는 기관은 우양재단에서 연장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주식 교체를 지속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면 당뇨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먹거리 복지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의 설문조사에서는 ‘당뇨질환 어르신에 맞춘 식단 제공에 어려움이 있음.’이 아닌 ‘어려움 없음’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간단한 구조는 위 내용대로 해서 2023년 공고를 내어 사업을 시작하였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2023년 7개월간 사업을 진행한다. 총 17단체를 선발했다. 이번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복지관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이 효과적일 경우 올해 전국으로 확대 가능성은 열어둔 형태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수고와 노고가 정말 크다. 이 사업은 발품이 많이 들어간다. 어르신 개개인의 현재 건강 상태와 식생활을 들여다볼 기회일 것이다. 맞춤형 먹거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선생님들도 공감하실 것이다. 이 사업을 하면서 노인 질환에 맞는 먹거리에 공감을 지속적으로 해주시고 별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 다양한 한계가 있지만 우양재단과 함께 그 한계를 조금씩 허물길 바라고 또 바란다. 그러기에 앞으로의 수고와 노고가 정말 값질 것 같다. 



| 노인성 질환 맞춤형 먹거리 지원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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