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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륙, 일곱 나라, 열두곳에서_ 🍃 코로나 시대, 가난한 해외이웃 먹거리의 슬픔과 희망

2021-05-06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된 존재들입니다."



코로나 이후 해외 이웃 먹거리 돕기 _ 작년 그리고 올해 

우양재단에서는 2021년인 올해부터 해외 어려운 먹거리 문제를 돕기 위한 일들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9년까지는 필리핀 등 적은 수의 나라들에 여러 해 먹거리를 드리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했는데, 작년 2020년부터 코로나가 온 세계를 덮치면서 뭔가 해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년인 2020년에는 몇몇 나라들을 긴급 먹거리 지원과 비타민 지원으로 도왔습니다.  

 


작년 2020년 코로나로 힘든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아이들에게 비타민을 지원했습니다.


작년에 저희 우양재단에서는 코로나로 우리나라도 경제가 힘든데 복지관의 경로 식당등이 멈추고 방과 후에 멈추면서 가난한 어르신들과 아동들이 힘들어지는 것을 보고 국내 긴급지원도 했습니다.  그런데, 해외는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해외의 가난한 나라들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선진국들에 있는 복지 안전망이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일용직에 근무하는데,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데 더해서 의료망이나 의료보험 제도도 없어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어려워도 국가나 정부에 어느 정도 의지할 수 있지만, 그들은 의지할 곳이 없는 고아같은 입장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그래서 연초부터 해외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 공지를 내서 얼마전에 함께 할 곳들을 선발했습니다. 주로 아시아 국가들인데 아프리카도 있어서 2개 대륙의 일곱 나라에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나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방글라데시, 태국 그리고 아프리의카 배냉과 말라위.  일곱 나라지만 열두곳 가난한 해외 이웃들의 먹거리를 돕게 됩니다. 


이번에 함께 할 곳들의 선발을 위해서 현지 사정들을 들여다보면서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곳들의 먹거리 사정들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도움이 모두 멈추어버린 곳 _ 인도

먼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곳은 인도인 것 같습니다.  신청해 주신 곳들도 있었고 선정된 곳도 있었는데, 인도의 코로나가 일파만파가 되면서 중간에 신청을 철회하신분도 있고, 인도가 넓어서 지난주까지는 락다운이 되지 않아 선정까지 되었는데 선정 당일에 그 지역도 락다운이 되면서 이웃을 돕는 일을 하려고 해도 대중교통도 상점도 이용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신 분도 있습니다. 심지어 신청하신 사업 진행 당사자가 코로나 확진이 되고 가족도 그러해서 힘들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망자로 화장장의 불길이 꺼지지 않는 인도  (사진: 연합뉴스)



극심한 실업과 생계의 위협 _필리핀

아시아에서 다음으로 심각하다고 느낀 곳은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셨는데, 대부분이 어떻게든 못먹고 있는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나누어주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먹을 것이 떨어지면 멈출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보다는 가능하면 좀 더 지속가능하고  소득도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은데, 필리핀에서 지속가능한 일들을 계획하고 있던 분들 조차도 코로나로 다 멈추게 되어서 당장 며칠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필리핀은 도시화가 많이 되어 있어서 도시 빈민들도 많고, 또 국가가 안전망은 없는데 자본주의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몇년전에 현지 방문을 해 보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빈부격차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비상식량을 나누고 있는 필리핀 단체의 활동가들

 

지속가능성은 고민이 되지만, 당장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기 위헤 필리핀과 다른 곳들에서 이번에 먹거리 사업을 진행합니다. 아래 필리핀의 한 활동가분의 이야기처럼, 배고픔을 해소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역 내에 경제활동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주로 먼 곳으로 일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대도시이지만 해안에 밀접해 있어 어업노동자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일터가 문을 닫아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각종 활동에 대한 규제가 심하여 어업을 비롯한 일용직 노동 등에도 많은 제약이 있어, 원래에도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의 삶은 더욱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실 어떻게 다들 하루하루 생활을 하는지 그 어려움을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작년 한해 동안 십대들의 출산율도 매우 높아졌고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쁜 일(범죄나 매춘 등)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약하나마 빈민들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노인가정들과 결손가정 또는 환자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의 가정에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먹거리 제공이 되면 일시적으로나마 배고픔을 해소하고 극단적 생각을 하지 않도록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필리핀 나보타스 지역 빈민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분의 이야기 -



그래도 지속가능한 먹거리의 길을 찾다 _라오스 & 필리핀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애쓰는 곳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필리핀에서도 농민들의 협동조합을 통해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건조식품화 해서 판매하려는 노력이 있어서 이번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라오스에서도 양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와 마을 여성들이 손잡고 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해서 도시락 나눔을 하고 일부는 판매해서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려는 노력도 있어서 선정했습니다.  


필리핀 유기농산물 생산 조합 Our Farmers' Heaven.  이번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식량 나눔에 있어서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_ 베냉  & 말라위 

당장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을 것을 나누더라도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고민하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베냉 Benin 의 한 병원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식량 키트를 나누지만, 병원에 방문했던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인 안 좋은 고위험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키트를 만들어서 나누고 일정기간 나눔 전과 후에 참여한 분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말라리아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는데 회복률을 높이려는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말라리아 회복을 위해서 치료를 하는데, 가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식인 옥수수도 겨우 먹는 형편이라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이 매우 더딘 형편입니다.  이에, 비타민과 함께 단백질 비스킷을 제공하여 초기 회복과정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시켜, 취약한 말라이아 감염자인 빈곤여성과 영유아들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지원하게 된 아프리카  베냉의 마을 모습들  



그리고 _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 태국

이외에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태국등에서 영양제를 나누거나 현지에서 인기있는 K-푸드인 떡볶이 노점상을 해서 비타민을 구입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자 하는 등 여러 노력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현지에서 떡볶이가 인기라고 합니다. 수익금이 나오면 오른쪽에 있는 비타민 나눔을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할 예정입니다.



우양재단이 바꾸고 싶은 미래의 세계 굶주림 지도

선정되고도 코로나로 진행 못하는 곳이 있는 상황이라서 이번에 진행되는 12개의 프로젝트가 무사히 가기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일의 밥상을 대하지만,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밥상을 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국제 기구인 World Food Programme에 의하면 현재 9명중의 한 명이 배고픈 상태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우리 지구촌의 현실입니다.  이대로 가면 2030년에는 840 million, 즉 숫자로 표현하면 840,000,000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복지 시스템이 있는 한국에서 사는 저 자신이 저 숫자중의 하나가 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나와 연결된 그 누구, 또는 내가 보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굶주린 상태로 잠을 못 이룰 것을 생각하면 겁도 나고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결국 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미래의 세계 굶주림 지도 World Hunger Map이 더 좋은 모습으로 바뀌는 방향에 올해 저희  우양재단의 해외 먹거리 사업이 힘을 보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