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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겨울은 더욱 시리다

2022-10-25




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단풍이 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사방이 알록달록이다. 

보여지는 가을보다 불어오는 바람이 더 실감나는 탓인지

짧은 가을을 훌쩍 넘어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에 차게 와닿는다.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수족냉증이 있는 나는 핫팩을 꺼내들었다.

이제는 저녁이 제법 쌀쌀해 집에서도 보일러를 틀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그저 군고구마 구워먹을 생각에 즐겁고,

연말의 두근거림과 북적북적함을 생각나게 하는 반가운 겨울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또 한 번의 겨울나기가 생존문제가 되어버린다.

어르신들의 겨울을 접하고 나서는 겨울을 앞둔 내 마음이 마냥 기쁘지가 않아졌다.






요즘 기름값이 폭등해 주유 한 번 맘편히 하지 못하는 시기이다.

문제는 휘발유 값 뿐 아니라 등유가격이 오른 탓에 보일러에 들어가는 기름값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의 노후 주택에서 실내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추운 겨울에는 등유가 한 달에 한 드럼(200L) 이상 들어갈 때도 많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한달 15만원 가량이었던 난방비가 올 겨울에는 3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다.



" 겨울은 다가오는데 난방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벌써부터 막막해 "



어르신들의 겨울이 조금이라도 따뜻했으면 하는 마음에 

우양재단에서는 KT&G복지재단이 우양재단의 대상자들 중 일부의 난방비를 매해 지원해주고 있어

매년 겨울, 우양재단의 대상자 어르신들의 난방비를 지원해 드리고 있다. 

지난 2020년 겨울, 대상자 어르신의 보일러에 가득 기름을 채우고 돌아온 후 남긴 글이다. 

낡은 기름통에 기름이 가득차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배부르고 든든하던지.



   






지난 9일,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를 통해 들려왔다.

무주의 한 주택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80대 할머니를 비롯하여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이었다. 


할머니의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이던 날이었는데 

낡고 오래된 보일러 통로의 틈새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와 벌어진 참변이다. 


참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까운 사건이다.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맞았어야 했던 날이

아무도 예기치 못한 비극으로 변해버릴 줄 누가 알았을까


지난 5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로 피해를 입은 55건 중 53건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라고 한다. 

요즘은 대부분 위험성이 적은 도시가스 보일러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살고있는 소외계층 중 일부는 노후화된 낡은 기름보일러를 쓰고 있다.






서울시 쪽방촌을 점검한 결과, 총 31대의 기름보일러중, 정상이 22대, 고장난 보일러가 9대로, 

20%이상이 고장으로 확인되었다.


노후화된 보일러, 연통이 찢어지고 부서져있지만 

절약정신이 몸에 밴 어르신들은 공업용 테이프로 덧대고 또 덧댈 뿐이다.






기름값 걱정에 아끼고 아끼느라 몇 번 틀지도 않았을텐데,

가족들이 온다는 소식에 조금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고민없이 보일러를 틀었을 할머니의 마음이 보이는 듯 해 마음이 시리다.


매년 겨울이 두려우셨을 어르신들일텐데, 

올 겨울에 찾아올 두려운 추위에 우양재단이 전해드리는 작은 온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마음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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