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 (주)알푸드 공동대표 김주영, 유현서, 원준상
“닭이 본성에 맞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요. 마당에서 풀 뜯고 흙목욕도 하고 자기들끼리 뛰어도 다니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자연의 순리대로 살다보면 건강한 알을 낳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닭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회사 알푸드에서 내린 결정은 닭의 습성을 잃지 않고 살게 하는 것이었다. 너른 마당에서 풀을 뜯고 지렁이를 잡아먹으며 뛰어다니는 동화책속 닭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마음먹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아시잖아요. 우리가 매일 접하는 닭고기나 계란 등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좁은 닭장 속에 옴짝 달싹 못하게 크다가 평생 알만 낳다 죽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 이미 미디어를 통해 수차례 보도되었다. 사람과 어울려 사는 가축이었던 닭은 어느새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해 버렸다. 좁은 공간에 움직이지도 못하다 보니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 닭을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항생제를 먹여 소독을 하는 것이다. 닭이 알을 만드는 시간은 24시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은 닭은 달걀에서도 항생제가 검출된다고 한다.
“저희 닭들을 평생 항생제는 안 먹여요. 사람도 어렸을 때 흙 퍼먹고 자라면 건강하다고 하잖아요. 방목장에서 풀도 뜯고 흙 속에 지렁이도 잡아먹고 자유롭게 운동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면역력이 높아져요. 영양가 있는 사료만 잘 먹이면 건강한 알을 낳을 수 있지요. 그래서 저희 계란은 맛이 달라요.”
계란 맛이 다르다
계란의 맛의 차이를 정말 느낄 수 있을까. (주)알푸드 대표 세 명은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방목으로 기른 무항상제 유정란을 먹으며 커왔기에 분명히 구별할 수 있단다.
“사실 저희는 북한에서 태어났어요. 성장과정에서 남한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지금은 남한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죠. 저희가 어렸을 때만해도 닭은 집에서 키우는 보편적인 가축이었어요. 그때 먹었던 계란의 맛을 잊지 않았어요. 남한에 와서 사먹은 계란과는 확연히 달랐죠.”
그래서일까. (주)알푸드 세명의 공동대표는 모두 자연방목형으로 양계장을 운영하자는 데 이의가 없었다. 방목을 위한 넓은 땅을 얻기 위해 당시 살던 서울과는 한참 떨어진 충청도까지 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후회는 없다.
“재미있어요. 아무래도 저희는 시골 체질인가봐요. 친구들은 많이 말렸죠.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많은 친구들의 목표였고 서울에서 하는 깔끔한 프렌차이즈 창업도 아니고 양계장을 하겠다고 하니까 말이에요. 그래도 저희 마음은 확고했어요.”
초기 자본금은 턱없이 모자랐고 정보도 부족했다. 몇 달 동안 양계장 부지를 보러 다니고 아침부터 밤까지 직접 양계장을 보수했다. 잘 운영되고 있는 양계장들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배웠다.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필요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알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6년 6월에 정식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주변의 농가들을 찾아 다녔어요. 어떻게 사육하는지, 어떤 사료를 쓰는지 여쭤보고 확인하고 했어요. 감사하게도 잘 알려주신 분들도 있고 근처에도 못 오게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때 참 많이 배웠죠. 책이나 자료를 통해 공부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으니까요.”
작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는 농가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여전히 공부는 계속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양 지역의 양계장 운영자들의 모임에 참석한다.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고민을 털어 놓으면 함께 방법을 찾기도 한다. 참석자 중엔 가장 막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무엇보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을 만나니 신이 난다.
“시골에 있다 보니까 축산일을 하시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돼지도 소도 오리도 규모는 작지만 깨끗하고 건강하게 일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이분들은 주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큰 유통회사에는 물량을 댈 수가 없어요. 질 좋은 생산물인데 그저 동네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은 저희 양계장에 힘쓰는 것이 첫 번째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는 지역의 질 좋은 다른 축산물들과 저희 계란을 패키지로 꾸려서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좋은 먹거리를 나누는 일에 대한 열정이 소망이 그리고 흥이 푸드스마일즈 우양과 닮아있다.
“지금은 지금 할 수 있을 일에 최선을 하다고 있어요. 조금 더 고되고 손이 많이 가도 닭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영양가있는 사료로 잘 키워내면 그 아이들이 낳은 계란을 먹은 사람들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푸드스마일즈 우양을 통해서 저희 알푸드 계란을 만나시는 모든 분들이 꼭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닭이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 (주)알푸드 공동대표 김주영, 유현서, 원준상
“닭이 본성에 맞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요. 마당에서 풀 뜯고 흙목욕도 하고 자기들끼리 뛰어도 다니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자연의 순리대로 살다보면 건강한 알을 낳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닭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회사 알푸드에서 내린 결정은 닭의 습성을 잃지 않고 살게 하는 것이었다. 너른 마당에서 풀을 뜯고 지렁이를 잡아먹으며 뛰어다니는 동화책속 닭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마음먹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아시잖아요. 우리가 매일 접하는 닭고기나 계란 등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좁은 닭장 속에 옴짝 달싹 못하게 크다가 평생 알만 낳다 죽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 이미 미디어를 통해 수차례 보도되었다. 사람과 어울려 사는 가축이었던 닭은 어느새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해 버렸다. 좁은 공간에 움직이지도 못하다 보니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 닭을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항생제를 먹여 소독을 하는 것이다. 닭이 알을 만드는 시간은 24시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은 닭은 달걀에서도 항생제가 검출된다고 한다.
“저희 닭들을 평생 항생제는 안 먹여요. 사람도 어렸을 때 흙 퍼먹고 자라면 건강하다고 하잖아요. 방목장에서 풀도 뜯고 흙 속에 지렁이도 잡아먹고 자유롭게 운동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면역력이 높아져요. 영양가 있는 사료만 잘 먹이면 건강한 알을 낳을 수 있지요. 그래서 저희 계란은 맛이 달라요.”
계란 맛이 다르다
계란의 맛의 차이를 정말 느낄 수 있을까. (주)알푸드 대표 세 명은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방목으로 기른 무항상제 유정란을 먹으며 커왔기에 분명히 구별할 수 있단다.
“사실 저희는 북한에서 태어났어요. 성장과정에서 남한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지금은 남한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죠. 저희가 어렸을 때만해도 닭은 집에서 키우는 보편적인 가축이었어요. 그때 먹었던 계란의 맛을 잊지 않았어요. 남한에 와서 사먹은 계란과는 확연히 달랐죠.”
그래서일까. (주)알푸드 세명의 공동대표는 모두 자연방목형으로 양계장을 운영하자는 데 이의가 없었다. 방목을 위한 넓은 땅을 얻기 위해 당시 살던 서울과는 한참 떨어진 충청도까지 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후회는 없다.
“재미있어요. 아무래도 저희는 시골 체질인가봐요. 친구들은 많이 말렸죠.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많은 친구들의 목표였고 서울에서 하는 깔끔한 프렌차이즈 창업도 아니고 양계장을 하겠다고 하니까 말이에요. 그래도 저희 마음은 확고했어요.”
초기 자본금은 턱없이 모자랐고 정보도 부족했다. 몇 달 동안 양계장 부지를 보러 다니고 아침부터 밤까지 직접 양계장을 보수했다. 잘 운영되고 있는 양계장들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배웠다.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필요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알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6년 6월에 정식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주변의 농가들을 찾아 다녔어요. 어떻게 사육하는지, 어떤 사료를 쓰는지 여쭤보고 확인하고 했어요. 감사하게도 잘 알려주신 분들도 있고 근처에도 못 오게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때 참 많이 배웠죠. 책이나 자료를 통해 공부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으니까요.”
작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는 농가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여전히 공부는 계속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양 지역의 양계장 운영자들의 모임에 참석한다.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고민을 털어 놓으면 함께 방법을 찾기도 한다. 참석자 중엔 가장 막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진지하다. 무엇보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을 만나니 신이 난다.
“시골에 있다 보니까 축산일을 하시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돼지도 소도 오리도 규모는 작지만 깨끗하고 건강하게 일을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이분들은 주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큰 유통회사에는 물량을 댈 수가 없어요. 질 좋은 생산물인데 그저 동네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은 저희 양계장에 힘쓰는 것이 첫 번째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는 지역의 질 좋은 다른 축산물들과 저희 계란을 패키지로 꾸려서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좋은 먹거리를 나누는 일에 대한 열정이 소망이 그리고 흥이 푸드스마일즈 우양과 닮아있다.
“지금은 지금 할 수 있을 일에 최선을 하다고 있어요. 조금 더 고되고 손이 많이 가도 닭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영양가있는 사료로 잘 키워내면 그 아이들이 낳은 계란을 먹은 사람들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푸드스마일즈 우양을 통해서 저희 알푸드 계란을 만나시는 모든 분들이 꼭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