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줄 아이들은 수없이 많지요…”
“급식을 조금만 먹고 (집에 가서 언니 동생과 먹으려고 ) 싸가는 아이들도 많아요…”
우양의 해외사업인 필리핀 2019년 상반기 사업 보고 소식을 전합니다. 저희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필리핀 나보타스시의 가난한 탄자 지역 (Tanza, Navotas, The Philippines) 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지에서 인가받은 법인인 Tulay Foundation과 여러 해 째 일하고 있고, Tulay Foundation의 최은영 선생님께서 총 담당자로 계시며 현지인 스탭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사업은 총 네개 영역입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어린이집 아동 급식 지원 사업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아동급식 지원은 주 1회, 재단의 지원금과 어머니들의 자원봉사로 어린이집 아동들에게 영양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9년 1월부터 6월말까지 매주 금요일 총 26회 빠짐없이 실시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급식 시간에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매년 4월에 한 학년을 올라갑니다. 2019년 1월 - 2019년 3월 까지는 Aldrin V. Bandola Jr. 와 Princess Angel R. Ortega를 포함한 총 122명의 어린이들이 급식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아동들은 아동급식 참가 시작시점으로 모두 한국 나이로 만 4살과 만 5살 사이의 미취학 아동들입니다. 학년에 바뀌는 2019년 4월부터는 지원받는 아이들의 바뀝니다. 2019년 3월 29일 위의 학생들이 어린이집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에 진학하였고 4월부터 새로운 학생들이 저희 아동 급식 지원사업에 참여 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Miguel A. Amarille와 Alliah J. Pineda 포함 총 121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급식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아동급식 사업의 2019년 총 예산은 530만원이고, 상반기인 1~6월에는 2,650,510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요즘은 어린이집을 단체복으로 입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급식 현장에 가 보면 아이들이 무척 예쁜 옷에 샌달을 신고 머리핀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예쁜 모습에 이 아이들이 과연 가난한 아이들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집에 가 보면 놀랍습니다. 왜냐햐면 아이가 입고 왔던 옷은 단 한벌인 외출복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샌달이나 구두도 어린이집이나 교회 갈때만 신는 것으로 동네에서 놀 때는 맨발로 뛰어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저희 부모님이나 할머님 세대에 학교 앞까지 고무신을 소중히 가슴에 품고 가서 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신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필리핀에서는 외부의 학교나 교회로 갈때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하나밖에 없는 옷이나 신발과 머리핀으로 꽃단장을 해서 내보냅니다. 하지만, 그건 일상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이러하니 어린이집에서의 예쁜 옷과 머리핀만 보고 아이들의 매일을 상상한다면 그건 정말 사실과 다릅니다.

나보타스 지역의 열악한 주거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있습니다. 이 년전 이맘때 찍은 수상가옥 집에서의 아동 모습입니다.
급식 현장을 방문했을 때 많이 놀랐던 부분이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면 급식을 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거기서 다 먹어버리는 아이는 별로 없습니다. 먹는 듯 마는 듯 하면서 잘 싸서 집으로 가져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집에 있는 동생이나 언니와 나누어 먹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만 네살 밖에 된 아이들이 자기들도 배가 고플텐데, 어떻게 음식을 다 안 먹고 남겨가는지…. 그런데 한두명도 아닌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아이들 몸에 어릴 때부터 익은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워낙 이런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식판이나 그릇에 음식을 주지 않고 싸갈 수 있는 형태의 도시락 형태로 급식을 줍니다.
필리핀 나보타스의 아이들은 눈이 크고 방문객을 미소로 맞으며 한결같이 예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영양 상태 좋은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눈은 크지만 키는 작고 팔다리도 가는 편입니다. 실제로 집에 가보면 어려운 집들은 아침에 먹을 것이 없어서 커피 가루 탄 물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일자리가 너무 불안정해서, 우리가 지역과 주민을 이해하고자 자주 하는 질문인 “한달 수입이 얼마인가요?” 라는 질문에 답 하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곳이 그 마을입니다. 매달 안정적이고 정해진 수입이 없기 때문입니다.

엄마들이 자원봉사로 조를 짜서 아이들의 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필리핀에서의 아동 급식 사업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현지의 최은영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 100명 정원에 300명이 지원할 정도로 필요한 사람들이 많답니다…밥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줄 아이들을 수 없이 많지요.” 이런 상황이니 어린이 집에 있는 120여명의 아이들에게 금요일 외의 급식을 더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밖에 있는 아이들이 눈이 밟힐 수 밖에요… 이런 상황이므로 주 1회 급식이라도 지속적으로 하고있는 저희 어린이집 급식 사업이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무척 소중합니다.
한때 저희도 마을을 자립하게 해야지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단순히 주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답답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마을에 일자리들이 생기고, 마을의 자립도가 올라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Tulay Foundation에서는 어린이 급식외에도 제과제빵 프로그램, 자동차 정비 프로그램, 그리고 컴퓨터 교실, 햄버거 가게, 그리고 재활용품 가게 운영 등을 통해서 그 길에 다가가려고 부단히도 애써 왔습니다.
마을의 자립도를 올리려는 노력과 함께 마을 어린이들을 당장 먹이는 일도 중요함을 우리는 믿습니다. 배고픈 어린 아이들이 집에 있는 동생과 누이를 걱정해서 급식을 먹지않고 싸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밥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줄 아이들은 수없이 많지요…”
“급식을 조금만 먹고 (집에 가서 언니 동생과 먹으려고 ) 싸가는 아이들도 많아요…”
우양의 해외사업인 필리핀 2019년 상반기 사업 보고 소식을 전합니다. 저희 푸드스마일즈 우양은 필리핀 나보타스시의 가난한 탄자 지역 (Tanza, Navotas, The Philippines) 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지에서 인가받은 법인인 Tulay Foundation과 여러 해 째 일하고 있고, Tulay Foundation의 최은영 선생님께서 총 담당자로 계시며 현지인 스탭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사업은 총 네개 영역입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어린이집 아동 급식 지원 사업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아동급식 지원은 주 1회, 재단의 지원금과 어머니들의 자원봉사로 어린이집 아동들에게 영양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9년 1월부터 6월말까지 매주 금요일 총 26회 빠짐없이 실시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급식 시간에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매년 4월에 한 학년을 올라갑니다. 2019년 1월 - 2019년 3월 까지는 Aldrin V. Bandola Jr. 와 Princess Angel R. Ortega를 포함한 총 122명의 어린이들이 급식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아동들은 아동급식 참가 시작시점으로 모두 한국 나이로 만 4살과 만 5살 사이의 미취학 아동들입니다. 학년에 바뀌는 2019년 4월부터는 지원받는 아이들의 바뀝니다. 2019년 3월 29일 위의 학생들이 어린이집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에 진학하였고 4월부터 새로운 학생들이 저희 아동 급식 지원사업에 참여 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Miguel A. Amarille와 Alliah J. Pineda 포함 총 121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급식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아동급식 사업의 2019년 총 예산은 530만원이고, 상반기인 1~6월에는 2,650,510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요즘은 어린이집을 단체복으로 입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급식 현장에 가 보면 아이들이 무척 예쁜 옷에 샌달을 신고 머리핀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예쁜 모습에 이 아이들이 과연 가난한 아이들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집에 가 보면 놀랍습니다. 왜냐햐면 아이가 입고 왔던 옷은 단 한벌인 외출복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샌달이나 구두도 어린이집이나 교회 갈때만 신는 것으로 동네에서 놀 때는 맨발로 뛰어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저희 부모님이나 할머님 세대에 학교 앞까지 고무신을 소중히 가슴에 품고 가서 학교 들어가기 직전에 신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필리핀에서는 외부의 학교나 교회로 갈때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하나밖에 없는 옷이나 신발과 머리핀으로 꽃단장을 해서 내보냅니다. 하지만, 그건 일상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이러하니 어린이집에서의 예쁜 옷과 머리핀만 보고 아이들의 매일을 상상한다면 그건 정말 사실과 다릅니다.
나보타스 지역의 열악한 주거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있습니다. 이 년전 이맘때 찍은 수상가옥 집에서의 아동 모습입니다.
급식 현장을 방문했을 때 많이 놀랐던 부분이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면 급식을 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거기서 다 먹어버리는 아이는 별로 없습니다. 먹는 듯 마는 듯 하면서 잘 싸서 집으로 가져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집에 있는 동생이나 언니와 나누어 먹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만 네살 밖에 된 아이들이 자기들도 배가 고플텐데, 어떻게 음식을 다 안 먹고 남겨가는지…. 그런데 한두명도 아닌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아이들 몸에 어릴 때부터 익은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워낙 이런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식판이나 그릇에 음식을 주지 않고 싸갈 수 있는 형태의 도시락 형태로 급식을 줍니다.
필리핀 나보타스의 아이들은 눈이 크고 방문객을 미소로 맞으며 한결같이 예쁩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영양 상태 좋은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눈은 크지만 키는 작고 팔다리도 가는 편입니다. 실제로 집에 가보면 어려운 집들은 아침에 먹을 것이 없어서 커피 가루 탄 물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일자리가 너무 불안정해서, 우리가 지역과 주민을 이해하고자 자주 하는 질문인 “한달 수입이 얼마인가요?” 라는 질문에 답 하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곳이 그 마을입니다. 매달 안정적이고 정해진 수입이 없기 때문입니다.
엄마들이 자원봉사로 조를 짜서 아이들의 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푸드스마일즈 우양의 필리핀에서의 아동 급식 사업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현지의 최은영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 100명 정원에 300명이 지원할 정도로 필요한 사람들이 많답니다…밥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줄 아이들을 수 없이 많지요.” 이런 상황이니 어린이 집에 있는 120여명의 아이들에게 금요일 외의 급식을 더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밖에 있는 아이들이 눈이 밟힐 수 밖에요… 이런 상황이므로 주 1회 급식이라도 지속적으로 하고있는 저희 어린이집 급식 사업이 이 마을 사람들에게는 무척 소중합니다.
한때 저희도 마을을 자립하게 해야지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단순히 주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답답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마을에 일자리들이 생기고, 마을의 자립도가 올라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Tulay Foundation에서는 어린이 급식외에도 제과제빵 프로그램, 자동차 정비 프로그램, 그리고 컴퓨터 교실, 햄버거 가게, 그리고 재활용품 가게 운영 등을 통해서 그 길에 다가가려고 부단히도 애써 왔습니다.
마을의 자립도를 올리려는 노력과 함께 마을 어린이들을 당장 먹이는 일도 중요함을 우리는 믿습니다. 배고픈 어린 아이들이 집에 있는 동생과 누이를 걱정해서 급식을 먹지않고 싸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