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맛의 기억을 찾아서_가정폭력쉼터를 위한 간식 프로젝트

2021-08-18



맛의 기억은 힘이 셉니다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64곳의 가정폭력 쉼터가 있었습니다 

쉼터는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도 머물수 있는 단기 쉼터와 자립과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장기쉼터로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예산문제로 전국 64곳을 다 하지는 못하고, 이번엔 쉼터 열곳에 간식과 특식을 나누며 쉼터 식구들의 회복을 돕고자 합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진행할 열곳 쉼터를 조사해보니, 열곳 쉼터 중에서 6곳에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있었고, 두 곳에는 미성년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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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쉼터에서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엄마들을 위해 간식과 특식 사업을 하려는 이유는 이러합니다. 

간식이나 특식은 흔히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어려운 시기의 간식은 잃어버린 삶의 달콤함이나 안도의 감정을 느끼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쉼터에서 좋아하는 간식을 흡족하게 먹을 수 있다면, 어려움 속에서의 달콤함으로 그 순간을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삶을 만들려는 결심을 한 시기의 간식은 작은 힐링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특식은 몸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튼튼해지도록 도와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맛의 기억은 힘이 센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살아본 이들의 말에 따르면 언어가 제일 힘들고 그 다음엔 음식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폭력의 기억보다 힘이 센 달콤함의 기억, 특식을 통해서 내 안의 힘을 새삼 느끼는 기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쉼터에서의 간식과 특식을 통한 작은 기쁨들, 그리고 ‘나는 삼시세끼만이 아니라 간식의 달콤함 그리고 특식으로 얻는 힘도 당당히 누릴 존재임’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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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열곳 쉼터에서 보내주신 신청서를 통해서 지원금이 쉼터에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엄마들과 입소자 분들에게 어떻게 쓰일지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반아동의 수가 늘어나면서 아동들의 간식이 부족해 가능하면 아동을 위한 우유를 배달시키고 싶다고 한 쉼터, 마음 편히 생일축하나 차 한잔 그리고 좋은 간식의 여유도 없이 살아왔던 분들을 위한 간식의 필요성, 암으로 고생하는 환우가 계신 쉼터와 임산부가 계신 쉼터에 지원되는 생일축하 특별식까지… 이번에 지원되는 프로젝트가 쉼터의 여러분들에게 좋은 시간들을 선물할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입니다.  



신청서에 적어주신 글 두세개를 함께 나눕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해’ 제공되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전의 삶에서 가졌던 타인(남편과 자녀)만을 위하던 시각에서 벗어나, ‘나’라는 존재를 존중하고 대접할 수 있고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길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입소자 수급비가 적어 식비 충당에도 부족하여 간식및 특식비 구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아동이 입소할 경우 아동을 위한 건강간식을 구입하는데 제한이 있습니다.  달콤간식프로젝트의 후원을 받게 될 경우, 우선적으로 입소 아동의 간식비로 사용하고 피해여성들이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특식비 및 간식비로 사용할 예정이며 아동에게 줄 수 있는 우유 배달을 시키고 싶습니다. "


"쉼터의 입소자분들은 입소 전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먹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쉼터 내에서도 넉넉하지 않은 예산으로 간식 및 특식 구입에 있어 입소자 특성 및 취향에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동반아동의 수가 늘어나 아동들의 간식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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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주신 희망 음식들도 다양합니다. 쉼터의 아이를 위한 우유 배달부터 빙수, 치킨, 피자, 그리고 유기농와플과 유기농산딸기아이스크림, 그리고 생일날을 위한 생일 케잌과 특별식 스테이크까지.


신청서류들을 열심히 보고, 기쁜 마음으로 다음 열곳에 간식 & 특식비를 지원합니다.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여성쉼터 (시흥)   / 강릉여성의전화  / 광주여성의전화  / 김포여성의쉼터  / 돋움터 (안양여성의전화)  / 대구여성의전화  / 익산여성의쉼터  / 전주여성의전화  / 청주여성의전화 / 한국여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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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에서 한분이 적어주신 것과 같이,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의 입소자들은 폭력상황에서 살아왔고 생존을 위해 쉼터에 들어왔습니다. 외과 진료와 정신과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워낙 힘들어 어려운 일들을 겪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마음 편한 생일축하를 받아본 적도, 좋은 간식, 차 한잔 마실 마음의 여유도 부족했습니다. 이분들에게 이번 달콤간식 튼튼특식 프로젝트가 몸과 마음을 돌보고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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